정각사 소개

성북구 삼선동에 자리한 망월산 정각사는
1956년 광우 큰스님께서 바르게 믿고 바르게 행하여 참사람 되자는 슬로건으로 창건하신 전법도량입니다.

올바른 포교와 수행법

큰스님은 그 당시 교회가 대중들에게 찾아가는 선교를 펼치며 교세를 확장해 가는 걸 보시고 기독교신자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오래전엔 불자들이었는데 불교계가 제대로 정법을 전하지 못해서 절을 떠나 개종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님은 신자를 늘리거나 절을 확대하자는 목표가 아니라 올바른 포교와 수행법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정각이라는 이름의 사찰을 세우셨습니다.
그런 원력에 걸맞게 스님은 대중이 불교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 할 수 있도록 "신행 불교"라는 월간지를 발행해 문서 포교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매주 누구나 수준 높은 법문을 들을 수 있는 아카데미 형식의 법회를 열었습니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길잡이

1950년과 60년대의 사찰은 초하루, 보름과 재일의 기도 모임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 불교의 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학식 높은 스님들과 덕망 있는 큰스님들, 그리고 불교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대학교수님들을 초청해 주말 마다 강연을 열었다는 것은 그만큼 정각사가 앞서 가는 포교를 했다는 증거입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온라인 포교인 문서포교와 오프라인 모임인 주말 강연으로 법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토요일, 일요일마다 어린이법회를 비롯해 중고등학생법회, 대학생과 청년법회 등 불교를 통해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길잡이가 되도록 한 정각사는 젊은 포교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습니다.

평화와 희망의 등불, 미래탑

열반하신 광우큰스님의 뒤를 이어 현재는 정목스님이 2대 주지를 맡아서 도량 전체를 새롭게 재정비하고, 종교와 문화의 융합을 통해 한 층 격조있는 종교 시설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미래탑을 조성해 전국의 불자, 비불자들이 자유롭게 사찰을 방문해 조용히 마음의 소리를 듣고 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절이 현재의 정각사입니다. 미래탑은 2016년, 세계 건축 어워드 대상을 수상해 외국인들도 물어, 물어 찾아오는 명소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로 종교와 현대적 건축미학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스투파(Stupa)입니다.

마음의 안식처, 정각사

그뿐 아니라 정각사는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사찰 곳곳에 천년 넘은 석불과 석상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마치 야외 박물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미적으로 설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정각사는 인위적으로 설계한 공간이 아니라 원래 있던 오래된 건물을 지형이 생긴 모습 따라 살리고, 좁은 공간 속에서도 최적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도록 설계된 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각사를 방문했을 때 감동했다는 소감의 첫 번째가 바로 넓지 않은 공간을 조화롭게 채우고 있는 문화적 아름다움과 배려입니다. 사찰은 최상의 공양을 올리는 장소이자 동시에 찾는 분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정각사에 발걸음 하는 분들이 세파에 치인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마음을 쉬어가는 절이기를 바랍니다.